매일신문

[독자 투고]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식물은 번식을 위해 화분 또는 꽃가루라 불리는 생식세포를 퍼트린다. 꽃가루 날림은 식물에게는 종 보전을 위한 생식활동이지만, 사람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콧물, 눈동자 가려움, 충혈, 온몸 발진 등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과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꽃가루 날림의 1차 절정기는 2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다. 주로 일본 삼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측백나무 등과 초목류인 잔디 종류에 의해 발생한다.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양의 꽃가루를 날리지만, 항원성이 낮아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꽃가루 날림의 2차 절정기는 8월 말부터 10월 중순으로 목초와 돼지풀(20~22㎛)이나 쑥속(21~24㎛) 등 잡초 꽃가루에 의한 것이다.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인체 질환들은 화석연료 사용 자제로 저감화할 수 있지만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꽃가루 접촉을 줄여야 한다. 외출 때 선글라스와 마스크 착용, 꽃가루 날림이 심할 때 외출 자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중 운동 자제와 외출 후 옷 털기, 손과 얼굴, 콧속, 입속 깨끗이 씻기 등이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심 내 공원 등 가로수 식재 사업을 할 때도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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