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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하천 정비] 댐 주변에 즐길거리 넘쳐나네

댐이 주민과 함께하는 친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영천 보현산댐(왼쪽)과 청송 성덕댐. 경북도 제공
댐이 주민과 함께하는 친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영천 보현산댐(왼쪽)과 청송 성덕댐.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댐은 11개소에 총저수량 24억2천800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 중 다목적댐은 7개소이고, 용수전용댐은 4개소이다. 현재 댐 건설장기계획에 따라 봉화댐, 대덕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댐이 주민과 함께하는 친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의 댐은 홍수 예방과 가뭄 해소가 전부였지만 현재의 댐은 물과 친할 수 있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영천 보현산댐…생태+체험 환경 품은 국내 첫 곡선형 디자인

영천 보현산댐은 경북도가 2009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2010년 착공해 2014년 준공했다.

총사업비 3천334억원을 투입해 영천시 화북면 일대에 조성한 보현산댐은 높이 58.5m, 길이 250m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이다.

2천200만t의 용수를 확보해 연간 1천500만t의 용수 공급과 400만t의 홍수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보현산댐은 국내 최초의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아름답게 건설했다. 주변의 이주단지와 어울려 아늑한 풍경을 연출한다.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주단지에는 댐 수몰지인 입석리와 용소리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이 둥지를 틀었다. 집집마다 텃밭을 가꿔 마치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보현산댐 하류에는 물놀이장, 캐러밴 캠핑장, 분수, 주차장,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이 들어섰다. 댐 상류에는 30m 높이의 전망대와 생태습지를 조성해 호수조망 및 생태환경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근 보현산천문대, 보현산천문과학관 별빛마을, 오리장림 등과 어울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천시는 보현산 자락에서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짚라인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청송 성덕댐…해발 396m, 14곳 다리 연결 호수 위 도로 장관

성덕댐은 총사업비 2천698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최초로 농업용 저수지를 다목적댐으로 재개발한 사례다.

댐 높이 58.5m, 길이 274m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2천800만t의 홍수 조절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덕댐은 최고의 기술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반 침하를 염두에 두고 거대 암반층 위에 댐을 건설했다. 하나의 거대한 그릇 형태를 이뤄 물을 안전하게 담을 수 있다. 500여 개의 블록을 쌓는 방식으로 견고하게 만들었다. 콘크리트는 부피가 커질수록 표면이 마르는 정도가 차이 나고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체를 한 번에 만들지 않고 500여 개의 블록을 만들어 하나하나의 내구성을 높였다.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미국 후버댐 등 세계 대부분의 콘크리트댐이 이 같은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성덕댐은 우리나라 다목적댐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 396m에 있다. 모두 14곳에 다리를 연결해 호수 위를 달리는 도로로 만들었다. 주왕산국립공원과 더불어 청송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댐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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