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심리지수 사상 첫 5개월째 하락…미중 무역전쟁·수출 둔화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이다.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쭉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악화한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래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수준은 작년 4월(100.8) 이후 최저였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5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요인으로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 원화 강세로 빚어질 수 있는 수출 둔화 우려가 꼽혔다.

취업자 증가 폭이 2, 3월 연속으로 10만 명대로 부진한 점도 소비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낙관적인 결과가 나오면 소비자심리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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