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 지붕 없는 미술관 '연홍도'

버려진 어구가 예술이 된 섬

연홍도는
연홍도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고흥을 대표하는 예술의 섬이다.

소록도에서 거금대교를 건너면 거금도이고,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연홍도에 닿는다. 'ㄱ' 자 모양으로 떠 있는 연홍도는 면적 55만㎡, 해안선 4㎞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이 자그마한 섬이 주목받은 건 섬 전체가 미술관인 까닭이다. 폐교된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에는 미술관이 있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어 방치되다가,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전국 최초 예술의 섬으로 꾸몄다.

바닷가에 버려진 부표로프노폐목 같은 어구와 조개소라껍데기 등을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 60여 점이 바닷가와 골목길에 설치됐다. 마을 풍광도 멋스럽다. 파랑과 빨강 계열의 지붕이 시선을 사로잡는 마을 풍경이 예술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마을 담벼락에는 주민들의 졸업과 여행, 결혼 등 특별한 순간을 담은 옛 사진 200여 점이 타일로 붙여져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고흥을 대표하는 예술의 섬이다.

산책길도 길지 않지만 3개 코스가 있다. 먼저 선착장에서 연홍미술관을 거쳐 마을회관 쪽으로 돌아오는 1천160m의 '연홍도 담장 바닥길'이 있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섬의 한쪽 끝을 돌아 마을회관 쪽으로 가는 1천760m의 '아르끝 숲길'도 있다. 반대쪽 끝에 다녀오는 940m의 '좀바끝 둘레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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