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털 사이트 기사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 연결

세계 최대 포털 구글 운영…英 로이터 댓글 제도 폐지

뉴스 제공에 집중하는 국내 포털과 달리 외국 주요 포털 사이트는 검색 기능에 충실하다, 위에서부터 네이버, 구글, 바이두 메인화면
뉴스 제공에 집중하는 국내 포털과 달리 외국 주요 포털 사이트는 검색 기능에 충실하다, 위에서부터 네이버, 구글, 바이두 메인화면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기사 '인링크'(in-link'포털 안에서 기사를 보여주고 댓글을 달 수 있는 방식)를 하는 국내 포털과 다르게 '아웃링크'(out-link'뉴스 클릭 시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를 채택하고 있다. 각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댓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미국 최대 포털 구글의 메인 화면은 국내 포털처럼 뉴스 제공에 집중하기보다는 검색 기능에 충실히 설계돼 있다. 기사를 보려면 별도의 뉴스 섹션으로 접속해야 하며 해당 섹션의 뉴스들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자동 편집된다. 화면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곧바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달 수 있다. 다만 미국 야후는 사이트 내 기사를 편집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지만 구글보다 영향력이 훨씬 낮다.

중국'러시아 등의 대표 포털사이트도 구글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중국 바이두와 러시아 얀덱스는 구글처럼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검색창이 뜬다. 뉴스를 검색해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댓글은 여기서 쓸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외국 포털은 기사와 관련된 댓글을 달고 댓글을 배열하는 정책을 각 언론사의 방침에 따른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사는 기사 주변에 댓글 숫자만 표시한다. 댓글을 보려면 댓글 숫자를 한 번 더 클릭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밖에도 댓글을 달 수 있는 기사를 전체의 10% 정도로 한정하고 있으며, 악성 댓글 여부를 판단하고 의미 있는 댓글을 고르는 등 댓글을 검토 후 노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010년을 전후로 댓글을 실명제로 운영하고 있다.

댓글 기능을 아예 없애는 언론사도 늘고 있다. 2014년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댓글 제도를 폐지했다. 미국 CNN'NPR'블룸버그 등도 댓글 창을 없앴다. 기사 내용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의 역할은 이미 소셜미디어가 담당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신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6년 46개국 78개 단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언론사의 82%는 댓글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모든 기사에 댓글을 허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언론사 댓글 정책과 관련해 최상의 방법은 없다. 이는 언론사마다 다른 독자층과 문화'사업적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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