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북구청, 전국 첫 '지능형 CCTV' 내달 3일부터 운영

움직이는 장면만 화면에 표시

대구 북구청이 다음 달 3일부터 전국 최초로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을 운영한다.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골라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을 택해 감시 효율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은 적은 수의 관제요원이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CCTV를 감시하는 현실 때문에 도입됐다.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40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1천500여 대의 CCTV를 감시한다. 1인당 감시 대수가 행정안전부 권장기준인 48대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30~150대에 이른다. 이 때문에 관제요원의 피로도가 높고 감시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북구청은 대구시가 실시한 '지능형 CCTV 시범사업'에 공모해 선정됐고, 시'구비 등 3억4천5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사람이나 차량의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모니터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관제요원은 이렇게 표출된 화면만 집중해 살펴보고 상황을 판단하면 된다. 비상벨이 울리는 등의 비상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지도상 위치도 알려준다.

북구청 관계자는 "카메라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만 보완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사람이나 차량 등의 움직임이 있는 화면이 전체의 30% 수준이어서 관제 효율이 3배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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