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일에 싸인 리설주 행보…靑 "참석 기대"

오후·만찬에 모습 드러낼 수도

남북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세부 일정과 수행원 등이 대부분 공개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 참석 여부는 막판까지 알려지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만약 리설주 여사가 방남해 김정숙 여사와 회동한다면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이 된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리 여사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담 당일인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리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임 비서실장이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한 점도 참석은 이미 결정됐지만 어떻게 일정을 소화할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최근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김 위원장이 리 여사를 동반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리 여사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 방중에도 동행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북측에서 따로 오찬을 한다는 점에서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리 여사와 동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번 회담이 당일치기라는 시간 제한, 판문점이라는 협소한 장소 특성상 리 여사가 내려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마지막 일정인 만찬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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