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7 남북 정상회담] 민주당 "8천만 함께 지지" 한국당 "남북 위장 평화쇼"

'판문점 선언' 정치권 반응…바른미래당 "이행이 중요 완전한 핵 폐기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남북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 입장과 함께 합의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의 대전환점을 만든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뜨겁게 환영하며 8천만 겨레와 함께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점을 만든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3가지 의제와 13개 항목을 통해 남북 긴장 완화와 통일의 여정을 밝혔으며 구체적 실천과제를 집대성한 역사적인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다양한 교류 활성화와 상호 불가침 합의,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의된 내용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됐던 사항임을 고려하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실질적 이행"이라며 "이번 남북 합의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도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일정과 로드맵이 제시된 것은 70년간 지속해온 남북 적대관계와 한반도 냉전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획기적인 역사적 합의"라고 평가했다. 최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 문제를 구체화하고, 남'북'미 3자나 남'북'미'중 4자 대화를 통해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핵 폐기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 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핵 포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선언문 가장 마지막에 구색 맞추기로 들어가 있다"며 "그토록 비난받았던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에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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