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차 강한울 물방망이에 삼성 타선도 침울

0.256, 팀타율에도 못 미쳐…자리 유지, 손주인 부상 때문

강한울
강한울

삼성 라이온즈 '2년차' 강한울이 부진의 늪에서 좀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강한울은 출루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물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한울은 28일까지 총 28경기에 나와 86타수 22안타 타율 0.256, 출루율 0.319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팀타율(0.266) 8위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이는 삼성의 팀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22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는 단 2개였고 나머지 20개는 내야안타 3개를 포함해 모두 단타였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도 지난 11일 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한울이 지속적으로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손주인의 부상 공백 때문이었지만 지난 24일 NC전부터 손주인이 복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손주인은 28일까지 5경기에 나와 16타수 5안타 타율 0.313을 기록 중이다. 손주인의 출전 경기가 적어 당장 강한울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5안타 가운데 장타가 2개나 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손주인이 주로 3루 수비를 맡으면서 강한울이 2루수 자리를 보전하고는 있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언제든지 손주인에게 2루수 자리를 뺏길 수밖에 없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강한울은 백업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2016년 12월 FA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 강한울은 김상수의 부상 공백으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수비에선 실책 16개로(유격수 12개, 2루수 4개)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으나 공격에선 타율 0.303, 출루율 0.344, 24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통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손주인의 복귀로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강한울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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