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외적인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볼이 놓인 라이 상태라 할 수 있다. 모래에 놓였는가 아니면 깊은 러프에 볼이 묻혔는가에 따라 스윙 기술이나 클럽 선택이 달라진다. 골프의 내적인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단연 임팩트다. 볼과 클럽이 어떤 형태로 접촉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순간의 임팩트 결과는 골퍼의 그립과 코킹 정도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다.
이번에 필자가 제시하는 코킹과 그립이란 두 가지 요소는 골퍼들이 입문하는 순간부터 평생 고민스럽게 해결하고 정확성을 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화두와도 같은 골프 기술이다. 코킹과 그립은 손에서 이뤄지는 동시성을 지닌 골프 기술이며, 서로 깊은 연관성을 지닌 개별적 기술이기도 하다. 코킹은 자연스럽게 손에 힘을 빠지게 해, 볼이 클럽페이스에 접촉하는 순간 부드러운 임팩트 감각을 선사한다. 또, 클럽 회전 속도를 높여 비거리를 증대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뿐 아니라 볼의 탄도를 결정하는 회전력을 부여해 골퍼가 손쉽게 볼을 컨트롤할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그립은 강·중·약 그립으로 나뉜다. 손가락의 정확한 힘의 분배에 따라 클럽페이스의 여닫음을 관장해, 결과적으로 볼의 방향성과 타구감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코킹과 그립은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절대적 영향을 주고받는 까닭에 한쪽의 문제가 또 다른 쪽의 문제로 연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코킹의 정도와 각도는 그립의 형태에 따라 크게 변형되는 사실만 두고 봐도, 이 두 기술의 긴밀한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프로나 선수들은 시합이나 라운드 도중에 이 두 가지 조건이 조화롭지 않을 때, 경기를 포기하거나 라운드 내내 고통을 안고 스윙을 거듭해야 한다.
필자는 이 두 기술의 관계를 고민하던 차에 '코킹그립'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코킹과 그립의 문제점에 대해 따로 고민을 살피던 중에 그립핑을 할 때, 이미 코킹의 정도와 방향에 대해 결정되는 현상을 묶어 동시에 해결되는 것을 고려해 '코킹그립'을 착안했다.
이 그립은 코깅을 염두에 둔 그립 형태일 뿐 아니라 강·중·약그립으로 변형이 동시에 가능하다. 단지 단점이라면 클럽페이스를 볼이 놓인 뒤편에 두고 그립핑하지 못하는 까닭에, 초기에는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코킹그립은 자신의 왼손가락과 클럽샤프트를 직각이 되게 움켜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 직각으로 쥔 손의 그립은 강약의 조절이 가능하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코킹그립은 애초에 클럽을 손가락으로 그립핑할 때, 직각으로 잡는 것이 순서이다. 이때 왼손가락의 뒷면, 즉 손등과 연결된 면의 손가락은 계단식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평면 형태를 띠고 있다. 이때 직각으로 잡은 손과 클럽을 볼이 놓인 발쪽으로 내려놓을때 직각이던 그립과 사프트는 준비 자세에서 보여주는 각만큼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 순간 늘어난 각은 자연스레 왼손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새끼손가락과 약지 중지에 힘을 몰아주며 단단한 그립핑을 더불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이 형태의 그립을 유지한 채 백스윙톱으로 클럽을 들어올리면, 애초에 직각으로 움켜쥔 그립은 다시 직각으로 원상회복되며 완벽한 코킹 각인 90도를 골퍼가 인지하기도 전에 재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코킹그립이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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