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27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한다.
지난달 30일 국방부는 "군은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지역 10여 곳에 30여 대의 고정식과 이동식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배치'운용해 왔다.
군 당국이 '판문점 선언' 나흘 만인 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작업에 돌입하는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적대행위 중지를 먼저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달 23일에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핵 동결 선언에 부응해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북한보다 방송을 먼저 중지한 데 이어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도 북한에 앞서 시행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달 열릴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 문제를 논의하고, 철거 일정에 합의한 다음 동시에 철거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북측과 의사 교환 과정을 생략하고 먼저 철거에 돌입하는 것은 뜻밖이라는 평이 나온다.
같은 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을 위한 협의 계획과 관련해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체육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팀 혹은 특정 종목 단일팀 추진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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