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일상에 지친 마음이 정성스럽고 맛깔나는 음식에 위로받을 때가 있다. 그중 하나가 '족발'이다. 충북 충주시의 한 공장에서 쫄깃한 식감의 야식 족발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3t. 어마어마한 양인만큼 작업자들의 하루는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하다. 검수에 통과한 족발은 세척기에서 남은 피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후 30여 개의 대형 솥이 끓고 있는 작업장으로 이동한다. 작업장 안은 열기와의 전쟁터. 족발이 제 빛깔을 나타낼수록 작업자의 얼굴도 땀으로 젖어간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홍어. 홍어 가공 공장의 하루는 숙성되고 있는 홍어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로 시작된다. 숙성실의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아찔한 홍어 향, 십 년 동안 숙성실의 문을 열었던 작업자에게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진한 암모니아 냄새다. 홍어의 숙성 상태를 확인한 작업자는 꽁꽁 얼어 있는 홍어를 해동하고 세척한다. 이날 작업해야 하는 홍어는 무려 200마리. 대부분 과정이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인력이 중요하지만, 기피 업종으로 낙인 찍혀 사람이 늘 부족하다. EBS1 TV '극한 직업-한국인의 소울 푸드 족발과 홍어' 편은 2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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