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꼴찌' 대구FC가 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기록상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 전북 현대는 1일 현재 9승 1패(승점 27)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는 리그 절대 강자다. 8연승 행진 중인 전북 현대는 이날 대구FC를 제물로 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 타이(9연승) 달성도 노리고 있다. 또 7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도전한다. 전북은 2014년 한 시즌 최다 연승(9연승)과 한 시즌 최다 경기 무실점(8경기) 기록을 세운 당사자다.
반면 대구FC는 1승 3무 6패(승점 6)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게다가 공격수 무더기 퇴장 사태로 공격 자원도 마땅찮다. 대구는 지난달 15일 강원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으로 5명의 공격수가 퇴장당해 이 중 3명이 이번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3연패로 더는 물러설 데가 없는 대구FC로선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처지다. 생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 대구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
실제 대구는 지난해 9월 24일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 무효 비디오 판독 등 판정 논란 끝에 결국 1대1로 비기기는 했지만 전북을 혼쭐낸 적이 있다. 올 시즌 전북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팀도 승점은 6점으로 대구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현재 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당시 전북은 인천에 2대3으로 패했다. 대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대구는 황순민과 신인 임재혁의 발끝에 희망을 건다. 황순민은 1득점 2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몸을 던지는 수비와 날카로운 패스, 킥으로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99년생 루키' 임재혁도 이날 전북의 골문을 노린다. 공격진 공백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고 있는 임재혁은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2경기 만에 프로 데뷔 골을 터트렸다.
전북과의 통산전적은 7승 9무 18패로 열세다. 2012년 3월 31일 3대2로 이긴 뒤로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승리에 목마른 포항 스틸러스는 승리가 더욱 절실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을 추가한다는 각오다.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 중인 포항은 2일 오후 7시 30분 5연패 포함 8경기 연속 무승의 인천을 포항 스틸야드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최근 3경기 무패가도(2승 1무)를 달리고 있는 상주 상무는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점(22실점)을 기록 중인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무패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상주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역시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인 전남을 상대로 승점 추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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