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석기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조카 사천 오해, 억울하다"

"조카 비례대표 1번 배정 사실무근, 오보 법적 대응 나서겠다" 밝혀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이 1일 기자들을 만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조카 A씨를 한국당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에 따르면 A씨는 엄정한 평가를 거쳐 도의원 비례대표 1번(여성) 후보 2배수에 포함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공천 신청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사천(私薦) 오보로 제 명예가 크게 실추됐고 인간 김석기에 대한 터무니없는 음해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A씨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 입문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현직 도당위원장으로서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조카가 상징적 의미가 큰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근접할 때까지 '방치'함으로써 오해를 살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성인인 조카의 의지가 완강해 출마 포기 설득이 쉽지 않았다"며 "살갑게 지내지도 않는 외삼촌 때문에 뜻을 접은 조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인 A씨는 공관위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 모 대학 토목공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국토개발 관련 국책연구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정재(포항북) 경북도당 인재영입육성위원장은 "애향심, 정책 전문성, 정치적 의지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며 "역량 있는 정치 신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를 만난 기분이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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