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이 크게 뛰고 외식비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체감 식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1.3%)보다 올라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농산물값은 유독 크게 올랐다. 농산물값의 경우 전년 대비 8.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감자 가격은 76.9%나 치솟았고 쌀(30.2%),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0%) 등 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 인상을 견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줄고 파종기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다. 쌀도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외식비도 2.7% 올라 '체감 식비'가 높아졌다. 특히 구내식당 식사비가 3.7% 오르고 김밥이 4.9%, 갈비탕이 6.3% 오르는 등 비교적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비는 식재료 가격 인상과 함께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도 드러났다. 서비스 물가 중 공동주택 관리비(6.8%), 가사도우미료(10.8%)의 인상이 두드러졌다. 모두 비교적 인건비 비중이 큰 분야에 속한다.
정부는 향후 채소류·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등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체감물가 안정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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