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4'27 남북 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위해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이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했다. 5부 요인 중 한 명인 김명수 대법원장도 참석 대상이었으나 국외 출장 중이어서 불참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정 의장은 "한반도에 특히 판문점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민이 압도적 성원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깜짝 놀랄 만한 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평화의 대장정이 확실히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 헌재소장은 "남북의 전략적'전술적 고려도 있었겠지만, TV를 보며 북한도 진심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실행도 큰 어려움이 없이 잘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정상회담이 생중계된 게 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문 대통령이 주로 말씀을 하고 김 위원장이 경청하는 모습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로 발신했다"고 말했다.
권 선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신뢰를 강조하는 것이 처음에는 의아했다. 우리는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데 항상 북한이 먼저 깼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보며 신뢰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신뢰는 서로 노력해야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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