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최근의 남북 대화 국면과 관련,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국민에게 전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행추진위의 첫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조마조마했는데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남북 회담 자체로도 성공적이고,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가장 중요한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부분에서 두 정상이 잘 마무리를 해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성격으로도 훌륭한 회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감동적이었다. 몇 달 전과 비교해도 인식 변화가 생겼고 이는 젊은 사람들만의 변화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인상 깊게 본 것은 두 정상의 솔직하고 격의 없는 대화였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정상회담의 백미였다"며 "특히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게 '될 것 같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회담 선언 내용으로도 담겼지만 생중계를 통해 그런 느낌이 전달돼 국민이 공유한 것 같다"며 "도보다리 회담에서도 소리는 안 들리지만 느낌이 있지 않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지하게 듣는 과정들이 '뭔가 다르다'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향후 이행추진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2007년 10'4 선언 때는 워낙 광범위한 합의가 있어서 국무총리 중심으로 이행종합대책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지금은 아직 북미 회담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협 등 국제사회와 교감 이후 진행해야 할 분야들도 있다. 이런 분야는 아직 전면적으로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며 "한시적으로 이행추진위를 구성해 북미 회담 후에 결정될 의제와 남북 간 고위급회담 후 본격화할 의제를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행추진위는 이날 국방부 업무와 외교부의 북미 회담 지원업무, 고위급회담 관련 사항 등을 논의했으며 이달 중순 안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어 필요한 협의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행추진위는 또 남북관계발전 분과위, 비핵화 평화체제 분과위, 소통홍보 분과위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북관계발전 분과에는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를 두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편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정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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