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핵실험장 폐쇄·억류 미국인 석방 무드

정상회담 앞둔 北美 모처럼 훈풍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위한 사전 조치와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석방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미 군'정보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폐기)와 이를 대외에 공개하기 위한 사전조치를 시작한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한 소식통은 3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쪽에서 그간 식별되지 않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도 "3번 갱도 안으로 들어가 있던 케이블(전선)이 제거되고, 입구에 작업을 위한 인력'시설들이 식별되고 있다"며 "유의미한 변화로 판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교화소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 측에선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할 경우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일 "북한 관계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 등 미국인 3명을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전한 바 있다.

익명의 한 백악관 관리는 "그들의 석방은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보일 것"이라며 "그들의 안전은 미국과 북한 당국 사이에 있을 미래의 상호 작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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