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일 대구에 순간 최대 초속 17.5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도심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틀간 소방당국에 신고된 강풍 피해는 모두 8건. 거센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로수 2그루도 쓰러졌다.
4일 오후 2시 58분쯤 중구 동성로3가 센트럴M빌딩 12층에 걸린 간판이 강풍에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주변 인도 통행을 1시간 30분 동안 통제하고 간판을 고정하는 조치를 했다. 앞서 3일 낮 12시 15분에는 서구 비산동 한 어린이집 2층에 걸려 있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차 사고를 막고자 동력절단기를 동원, 간판을 3등분해 폐기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1분쯤에도 중구 삼덕동2가 대구해바라기센터 간판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90도 가까이 꺾이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30여 분 만에 간판을 제거했다.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도 줄을 이었다. 4일 오후 3시 20분에는 달서구 장기동 대명천로의 가로수가 쓰러졌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나무가 도로 방향으로 쓰러졌지만 사람이 바로 옮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서 교통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고 30분 만에 정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일 오후 1시 55분쯤에는 달서구 파호동의 한 공장 안에서 20m 높이의 느티나무가 인도 방향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소방관과 경찰, 구청 관계자 등 17명이 출동해 공장 앞 왕복 4차로 도로를 3시간 동안 통제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치웠다. 강서소방서 관계자는 "다행히 나무가 완전히 쓰러지기 전에 도로변 전선에 걸리면서 2차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차가 커지면서 3일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7.5m, 4일에는 초속 16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다"면서 "5일까지 강풍이 이어지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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