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만 관광객 시대 안동] 도청 이전 2년…열린 시민의식으로 바뀌는 중

폐쇄성·무뚝뚝함 더욱 개선돼야

매일신문은 지난 2015년 경북도청 안동 이전을 앞두고 '신도청 시대, 안동 양반들 달라진다'라는 주제로 5회에 걸쳐 시민의식 개혁 필요성에 대한 기획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당시 경북도의 새로운 역사를 쓸 도청 안동시대를 앞두고 안동시민들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요구됐기 때문이다.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는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대해 '안동 사람들의 정서는 원래 그렇다'고 치부하지 않고, '안동시민 의식개혁 운동'을 추진했었다. '친절하기, 청결하기, 질서 지키기, 칭찬하기' 등 4대 운동을 중점적으로 안동시민들의 의식을 개혁, 도청 시대 주역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안동을 찾는 외지인들이 즐겁고 기분 좋은 인상을 받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당시 매일신문은 타지역 출신 대학생과 외국인, 외지 출신 안동 며느리 등으로 '안동시민의식 체험단'을 구성, 안동 곳곳을 다니면서 안동과 안동 문화, 안동 사람들의 의식 체험에 나섰다.

이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안동, 안동 사람들의 인상은 '무뚝뚝함'불친절함'이었다. 일부 친절하고 깨끗함을 보여준 곳도 있었지만, 이들의 눈에 글로벌도시'도청 소재지 안동은 아직도 변화되지 않은 폐쇄성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의 눈에는 가는 곳마다 불친절과 무뚝뚝함, 무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은 화사한 봄날 주말과 휴일임에도 어두운 표정과 외지인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도청이 이전되고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안동 모습은 어떨까? 오랜 양반문화로 인해 체면과 겉치레, 명분에 얽매이고, 보수적이면서 폐쇄적'배타적이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도청소재지 도시, 맏형다운 도시,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도시 안동'안동 사람이 '친절함'상냥함'배려심' 등 긍정적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원주 출신 안동대 학생 김정미(23) 씨는 "안동에서 2년을 살아오면서 곳곳에서 '친절' '상냥함' '배려' 등 닫힌 안동이 열린 안동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위한 다양한 관광행정과 함께 시민들의 모습과 의식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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