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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VR 체험에 어린이들 "와우∼"…어린이큰잔치 성황리에 끝나

때 이른 더위에도 축제 만끽, 카드보드로 가상현실 즐겨

제96회 어린이날인 5일 대구시
제96회 어린이날인 5일 대구시'대구시교육청'매일신문 공동 주최로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어린이큰잔치'에서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소방관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제40회 어린이큰잔치'가 열린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은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은 한 어린이는 키다리 피에로 아저씨에게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다른 한 어린이는 입안 가득 솜사탕을 베어 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시'대구시교육청과 매일신문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수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1979년 시작된 어린이큰잔치는 매년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는 대구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행사다.

낮 최고기온이 30℃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에도 어린이들은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축제를 만끽했다. 모듬북 난타공연으로 시작된 무대행사는 '베스트키즈 선발대회'와 어린이들의 댄스 배틀이 이어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친숙한 동요와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이어지자 어린이들은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무대 아래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갖가지 체험마당이 펼쳐졌다.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에어바운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경찰차에 타볼 수 있는 체험행사와 119 사다리차 탑승행사에도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경찰차에 탄 어린이들은 직접 사이렌을 울리거나 마이크에 대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쳐보기도 했다. 하시안(5) 군은 "얼굴에 예쁜 그림도 그리고 경찰차에도 타볼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 또 오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KT영남권사회공헌팀이 올해 첫선을 보인 'VR(가상현실) 체험과 로봇 배틀' 부스는 과학도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카드보드(골판지로 직접 만들 수 있는 간이 VR 체험기)를 이용해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나라로 여행을 떠나거나 우주공간을 유영했다. 종이접기를 한 뒤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접은 종이가 살아 움직이는 AR(증강현실) 콘텐츠에도 인기가 몰렸다. 김지호(6) 군은 "종이로 개구리를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비췄더니 날아가던 파리를 잡아먹었다"고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빈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명랑운동회'를 즐기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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