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장수 사진 찍어주고 캔들 공예 배우고 추억의 영화도 보고…."
경로당 하면 어르신들이 화투를 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장소로 여겨왔다. 하지만 문화와 교육이 숨 쉬는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 대구경로당 광역지원센터(이하 대구센터)가 노인여가복지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경로당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센터는 정부가 2013년 전국 16개 시도에 경로당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구센터는 관내 경로당 1천493곳을 대상으로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대구센터 자체 또는 지역 자원 7곳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장수 사진 찍어주기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경로당 1, 2곳을 지정해 현장 방문 촬영을 한다. 올해 대상은 400여 명이고 촬영은 제일동산사우회가 돕고 있다. 촬영한 영정사진은 액자에 넣어 어르신에게 직접 전달해준다.
경로당에서 하는 추억의 영화 상영도 인기다. 대구센터는 영화 상영에 필요한 영사기, 스크린, 앰프, 영화 CD 등을 갖췄다. 작년에 경로당 32곳을 방문해 750명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도 경로당 30여 곳을 방문해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경로당 법 교육도 반응이 좋다. 대구준법지원센터와 연계해 보이스피싱 예방이나 상속, 유언, 생활법률 등 무료상담을 해준다. 올해 경로당 10여 곳을 찾아 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자총연합벤처협회와 연계한 재능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연간 경로당 30여 곳을 선정해 주 3회씩 3천300회 진행할 예정이다. 치매예방, 건강체조, 웃음치료, 건강마사지, 색소폰연주, 노래교실, 요가 등 다양하다.
이 밖에 교육청과 연계해 경로당 40여 곳에서 캔들 공예, 비누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흥사단과는 경로당 30여 곳에서 미소친절 교육을 한다. 손자녀와 소통을 위한 1교 1경로당 체험학습, 스마트폰 활용 어르신 IT교육 등도 마련했다.
백형건 대구센터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족한 예산이지만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경로당 회원은 누구나 노인회 지회나 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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