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오지게' 맛있는 영산도의 정겨운 봄철 밥상

EBS1 '한국기행' 오후 9시 30분

도심 골목마다 식당이 넘쳐나지만, 우리는 가끔 허기가 진다. 배가 고픈 것인지. 마음이 고픈 것인지 모르는 바쁜 일상에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 빈손으로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며, 소반 가득 한 상 차려주시는 그리운 얼굴들이 있다. 이번 주 한국기행에서는 영혼까지 든든해지는 그 맛을 찾아, 시골식당으로 간다.

신안의 작은 섬 영산도는 목포항에서 2시간 남짓, 흑산도에서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이 영산도에 손님이 오는 날에는 온 마을이 들썩인다. 영산도에 손님이 오면, 할머니들이 바다로 출동한다. 시장도 없고 슈퍼마켓도 없는 섬, 그래서 손님이 오면 할머니들이 바다로 장 보러 나간다. 오늘의 장터는 섬 뒤편에 있는 고래바위. 갯바위 곳곳에는 자연산 홍합, 배말, 거북손, 돌김까지 없는 게 없다. 영산도의 봄을 그대로 담아온 제철 해산물들로 차려내는 한 상에 손님들은 맛에 한 번, 풍경에 두 번 반할 수밖에 없다. 흡족하고 흐뭇해서 '오지게' 맛있는 영산도의 봄철 밥상을 만나보자. EBS1 TV 한국기행 '시골식당 2부-오지다 영산도' 편은 8일 오후 9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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