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문화가 있는 날' 즐길 기회 확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모든 공공문화시설 무료개방 가시화

주민들 참여 늘고 만족도 올라, 농·산·어촌 '문화 소외' 해결책

경북도는 많은 지역민들이
경북도는 많은 지역민들이 '문화의 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포항시민들이 '문화의 날' 행사를 즐기고 있다. 경북도 제공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 문화를 즐기세요."

경상북도는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지방자치단체 협력 사업을 펼쳐 지역의 문화가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경북도는 많은 지역민들이 '문화의 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국'공립시설 무료관람, 야간개방

'문화가 있는 날'은 전 국민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며 '문화로 신나는 일상, 행복한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운영해 국민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4년 1월부터 문화참여 확산분위기 형성을 위해 국'공립시설부터 시행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재 등 시행 가능한 분야부터 다양한 문화시설로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국'공립시설은 무료관람, 야간개방 등을 중심으로, 민간은 자율적 참여 원칙을 기본방침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2015년까지 큰 성과를 나타냈다. 참여 프로그램은 883개에서 2천81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협력기관 참여기업은 37개에서 86개로 늘었다. 인지도 또한 19%에서 45.2%로 26.2%포인트(p) 증가했다. 참여율도 28.7%에서 37.2%로 8.5%p 늘었다. 만족도는 80.4%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문화의 날'이 평일이어서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학교, 기업 등의 참여가 미흡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역 간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및 참여율 격차도 발생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대표 사업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비수도권, 농'산'어촌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부터 23개 시'군 및 지역 문화시설의 참여'협력을 확대하고 독려했다.

특히 2016년 경북지역 98개(문예회관 26개, 공립도서관 35개, 공립박물관 34개, 공립미술관 3개) 공공문화시설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참여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16년 8월 경북지역 공공문화시설 '문화가 있는 날' 참여율은 95.7%, 9월 참여율은 98.9%, 10월과 11월의 참여율은 각각 100%를 달성했다. 2016년 평균 참여율은 98.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참여율 94.1%보다 4.6%포인트 앞서는 수치이다.

◆지역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지난해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 경북지역의 주요 문화시설은 문예회관 26개, 공립도서관 36개, 공립박물관 35개, 공립미술관 5개로 전체 102개였다. 9월, 10월, 11월 참여율 100%를 달성했다.

올해도 경북도의 '문화가 있는 날'은 도내 23개 시'군 공공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참여율도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시설의 지역 편중, 부의 양극화, 재정'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계층'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의 문화 쇠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사람,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문화의 창의성, 상상력을 키워 사회와 세계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향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사람이 잇는 문화,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문화, 국민의 삶을 바꾸는 문화, 혁신성장을 이끄는 문화 등 3가지 목표와 10대 과제를 내놨다.

경북도는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문화복지 실현 ▷지역문화 산업화 및 세계 속 신한류 확산 ▷모든 도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행복도시 조성 ▷융복합'고부가 경북관광 활성화로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경북도 23개 시'군별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공공문화시설내역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http://www.culture.go.kr/wday/index.d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강창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과장은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하는 소규모 문화 공연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늘어나고 지역의 문화가 풍요롭게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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