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배려와 따뜻함을 지닌 사람

악따구니를 물고,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세상에 참 좋은 사람을 만날 때면 '아직도 세상은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갈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동안 만나온 훈훈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이라는 글귀를 써봤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부드럽고 평온하게 온화한 미소를 주는 사람입니다.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칭찬으로 기쁨을 주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문을 열고 진실하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정이 담긴 눈빛을 가진 사람입니다. 친절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힘든 이에게 내 자리를 흔쾌히 내어 주는 사람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살피고 어려움을 헤아려 주는 사람입니다. 난 당신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과 그 자리에 감도는 기쁨과 평화로움은 그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와 함게 하는 이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을 알기에 미안함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더욱 무심한 나였음을 반성한다. 그런 나를 아껴주고 안아준 참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제서야 깨닫게 된다.

이런 다짐을 해본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함과 여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쁜 일상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나에게 따뜻함을 전해준 사람들과 만날 약속을 정하고 '당신 참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내 가족과 친척들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묻는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세상으로부터 뭔가를 받을 것만 생각하지 않는 세상에게 뭔가를 줄 수도 있는 사람입니까.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라고 믿어도 되는 겁니까. 그 한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나는 세상에 뭔가 어떤식으로든 보탬을 주고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겁니까." 이병률의 '끌림' 중에서

내가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내가 받은 사랑만큼,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눈빛으로, 미소로, 말로, 또 행동으로 평안함을 만드는 참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이나 물질에 비할 수 없는 소중한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나와 네가 되어 보기로 하자. 그런 우리가 있음으로 오늘이 행복하지 않을까.

이영애 세종정부청사 스포츠센터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