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3선)이 11일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 38표를 얻은 노웅래 의원(3선)을 40표 차로 누르고 원내 지휘봉을 거머쥐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친문 핵심 인사다. 최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협상을 타결시키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노동환경정책위원장을 맡았다.
당내에선 홍 원내대표가 여유 있게 노 의원을 누른 것을 두고 '당'청 간 긴밀한 소통을 요구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드루킹 특검 등으로 파행하는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홍 원내대표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누가 됐든 개혁 의지가 느슨해지면 당이 고삐를 죄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주류의 압승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당내 권력지형도 친문 주류가 주도권을 쥘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16일)과 8월 전당대회 역시 주류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 친문 핵심 인사가 여당 사령탑을 맡음에 따라 여야 관계는 더욱 냉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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