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기 대구은행장, 김경룡 VS 박명흠

18일 임추위 심층면접 통해 결정

왼쪽부터 김경룡, 박명흠.
왼쪽부터 김경룡, 박명흠.

DGB대구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는 김경룡(58) 회장 직무대행과 박명흠(58) 은행장 직무대행 2명으로 압축됐다.

DGB대구은행은 11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예비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김 회장 대행과 박 행장 대행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최종 은행장 후보는 18일 임추위 심층면접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신임 은행장 선임은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확정된다.

김경룡 후보는 1960년 경주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15년 DG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및 DGB경제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사장으로 전략경영본부 및 DGB경제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현재 공석인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명흠 후보는 1960년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홍보부장, 경산공단영업부장, 부울경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행장으로 마케팅본부 및 서울본부를 이끌고 있다. 현재 공석인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선 첫 외부 출신으로 전날 낙점된 김태오(64) 지주회장 내정자와 보조를 맞춰 갈 적임자로 임추위원들이 두 후보의 '경력'을 최우선으로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조직 사정에 두루 밝다는 강점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두 후보 모두 박인규 행장 재임 때인 지난해 연말 각각 지주 부사장과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노조 등이 요구하는 '인적 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DGB 한 관계자는 "외부 출신 지주회장을 도와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은행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누가 행장이 되든 회장과의 명확한 역할 분담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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