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만 관광객 시대 안동] <2> 5개 권역별 관광 인프라 구축

월영교 야경
월영교 야경
청량산 래프팅
청량산 래프팅
안동 선비순례길
안동 선비순례길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안동시는 1천만 관광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꾸준히 권역별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오고 있다. 유교문화 중심지 '도산권역'과 원이엄마 사랑과 지역 관광을 견인하는 '도심권역', 경북도청 이전 시너지와 세계유산 지정으로 100만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하회마을 권역', 가족 중심 체험과 휴양을 위한 '수변권역', 그리고 사계절축제를 통해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안동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도산권역, "유교 역사·문화 되살린다"

최근 개방한 안동 선비순례길은 '가장 한국적인 길'로 자리 잡고 있다. 곳곳에 오래된 고택과 서원, 역사적 명소들이 즐비하다. 굽이굽이 돌아감은 9개 코스의 순례길 곳곳에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제1코스는 안동호 수면 위를 걸을 수 있는 1㎞에 달하는 수상길로 단연 으뜸이다. 1코스를 돌아들어선 곳은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예술에 끼가 있다는 뜻).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갤러리 3곳과 작가 레지던스 한 곳에 미술 작품들이 들어차 있다. 안동시는 이 마을에 30억원을 들여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올해 마무리한다. 이 마을을 예술이 결합한 성공적인 관광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 도산권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인근에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2020년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도산면 동부리 33만588㎡에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유교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 한국문화테마파크가 들어설 부지엔 청소년수련캠프·전통극공연장·한국선비서원·한글교육장·야외공연장·한국역사관·퇴계명상센터·한국문화광장 등 각종 휴양문화시설이 조성된다.

◆도심권역, "사랑테마 도시 만든다"

최근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월영교와 구름에 리조트 일대에서 '웨딩 팸투어'를 했다. 안동시는 '원이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부부 사랑' 주제로 안동 월영교를 비롯해 도심권역을 신혼부부 여행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지역에는 '원이엄마 사랑'과 함께 '제비원 연이낭자 사랑' '하회마을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사랑' '퇴계선생과 관기 두향의 사랑' 등 지고지순하면서도 애절한 사랑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꼭 다녀가야 할 곳으로 제격이다.

특히, 도심권역에는 '안동의 속살'을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야간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월영교 일대의 산책로에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해 이 지역 일대를 야간경관 명소로 조성한다. 잔디 등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월영교 야간경관 조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안동민속촌과 월영교 일대를 배경으로 한 야행 프로그램인 '월영야행'과 안동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인 '달그락(樂)'이 운영된다.

◆하회권역, "전통 문화자원 개발한다"

1천만 관광객 도시 '안동'을 세계유산도시 하회마을이 이끈다. 지난해 4년 연속 연간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105만5천153명) 이후, 2015년 103만5천760명, 2016년 102만1천843명을 기록했다.

안동시는 늘어나는 하회마을 관광객의 편의 높이기에 나섰다. 5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 유치를 위해 운영시스템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우선 요금 운영체계를 일원화했다. 주차요금과 셔틀버스 이용, 하회세계탈박물관을 5천원으로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도 확대된다. 관광성수기 주차난 해소를 위해 현재 450여 주차면을 650여 면으로 200면 늘린다. 지난 연말에는 제1주차장에 2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새로운 경북의 심장부가 될 안동 풍천 갈전리 신도청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함께 삼각 축을 이루는 소산마을과 오미마을도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신도청 시대 새로운 한옥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500년 이상 역사와 청음 김상헌 등 한국사에 족적을 남길 만한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풍산읍 소산(素山)마을은 '뿌리찾기 체험장'으로 조성된다. 풍산읍 오미마을도 500년 이상 된 풍산 김씨 세거지로 7점의 문화재와 오미광복운동기념공원 등을 토대로 '정신문화 체험장'으로 조성된다.

◆수변권역, "가족 휴양·체험 자리매김한다"

안동의 풍부한 수자원과 휴양림, 수변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캠핑장 등 휴양과 레저시설이 힐링의 최적지다. 짜릿한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휴양림, 토속음식과 특산품에다 정(情)이 넘치는 농촌마을체험, 선현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고택체험 등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풍성하다.

'단호샌드파크'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낙동강 맑은 물이 인접해 있어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공간이다. 임하호 수상레저타운도 운영되고 있다.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숲속 음악회와 목공예 체험 코너를 마련해 휴양객을 맞이한다. 도산 동부리 일대 52㏊에 전통가옥,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산림교육관을 갖춘 '안동호반자연휴양림'도 인기다.

안동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상레포츠도 인기다. 래프팅은 낙동강 12경 중 최고인 부용경 절경과 함께하는 병산~하회 코스와 청량산 협곡에서 급류를 즐길 수 있는 가송 두 코스에서 운영된다.

안동 고택체험도 인기다. 오천군자마을, 농암종택, 수애당, 안동 시가지에 위치한 임청각과 치암고택 등 안동에서는 105곳의 고택체험지가 있다. 안동호 등으로 유실 위기의 고택을 되살려 고택 리조트로 조성한 '구름에'도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옆 예움터마을에서도 서원체험과 다양한 세미나 등이 열린다.

◆사계절축제, "축제도시로 거듭난다"

해마다 4월이면 낙동강 축제장 길의 벚꽃거리에서 '안동 봄꽃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는 축제 기간 중에 '평생학습복지어울림마당' 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벚꽃이 흩날리는 벚꽃터널을 걷고, 도로 위에서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다.

여름철인 7월과 8월에는 물과 밤 문화를 활용해 '여름 물 문화 축제'를 마련한다. 낮에는 더위를 피해 물놀이와 철인3종대회, 수영대회를 겸하는 수상레저스포츠 등 체육행사와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을 즐기고, 밤에는 이색적인 문화공연과 문화재 야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캠핑을 통해 한여름 밤의 추억을 고스란히 새길 수도 있다. 월영교 달빛과 함께 시원한 물가를 노니는 '월영야행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운영된다.

가을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흘간 열린다. 이 축제는 안동민속축제와 함께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올해는 탈춤축제 22주년을 맞아 시내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축제 공간이 확대된다.

겨울에는 영남 최대의 겨울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린다.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대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썰매타기, 스케이트, 빙어낚시, 송어낚시, 얼음놀이 동산, 컬링, 미끄럼틀 타기,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겨울 먹거리 장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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