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국가적인 복지비 확대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축소 추세 속에서도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예산 확보 노력을 했다. 그 결과 도로·철도 분야에서 올해 2조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통팔달 오지 없는 도로·철도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경북도는 약 1조원을 도민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속도로, 지방도 등 도로건설 사업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내 시·군, 경북도와 다른 시·도 간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도로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도민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됐다.
◆고속도로 4개 지구 2천214억원 투자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국토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고속도로 분야에서는 ▷포항~영덕 고속도로(2016~2023년, 30.92㎞, 총 1조1천872억원) 538억원 ▷경부고속도로 6차로 확장(2002~2018년, 영천~언양 55.0㎞, 총 8천685억원) 1천87억원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2012~2020년, 32.4㎞, 총 1조3천201억원) 579억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기본조사, 17.1㎞, 총 1조8천55억원) 10억원 등 4개 지구에 2천214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이 중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경북 구간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4차로 구간이다. 오는 12월 공사가 완료되면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경북 동남부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해안 고속도로의 핵심 구간이다. 올해 10억원의 기본조사 용역비가 반영돼 앞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 남북 교류협력 확대에 대비해 동해안 및 남북한 연결을 위한 영덕~삼척 고속도로(117.9㎞, 총 4조3천860억원, 남북 7축) ▷영천~양구 고속도로(309.5㎞, 총 5조1천억원, 남북 6축) ▷동서 간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보령~울진 고속도로(106.8㎞, 총 4조2천720억원, 동서 5축)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무주~대구 고속도로(86.1㎞, 총 3조200억원, 동서 3축) 등 내년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도 33개 지구 3천982억원 투입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는 33개 지구에 3천982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호계~불정, 소천~도계, 흥해~기계 등 7개 지구는 올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고로~우보, 군위~의성, 매전~건천 등 13개 지구는 신규 설계 및 공사 착수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 중 개통 예정인 소천~도계 국도 4차로 확장공사(2007~2018년, 봉화군 소천면~태백시 장성동 20.2㎞, 총 3천119억원, 2018년 사업비 214억원)는 경북~강원 양 지역 간 문화·경제 교류의 새로운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 중 국도 36호선 서면~근남1·2 구간(2010~2019년, 울진 금강송면~울진읍 19.3㎞, 총 2천928억원)은 작년까지 약 2천157억원이 투입됐다. 올해에도 20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북 북부지역 산악지대 교통 두절 해소 등 오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국도 88호선 영양~평해 국도 2차로 개량사업(2017~2023년, 울진군 온정면~평해읍 14.65㎞, 총 621억원, 2018년 사업비 92억원)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백암온천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지원지방도·지방도 사업 원활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을 하고 있는 국가지원지방도 및 지방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는 경북도가 12건 1천31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직접 시공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일주도로(2011~2018년, 울릉군 울릉읍~북면 4.74㎞, 총 1천387억원, 2018년 사업비 222억원) ▷왜관~가산(2011~2018년, 칠곡군 왜관읍~가산면 16.6㎞, 총 2천195억원, 2018년 사업비 182억원) ▷조교~임고(2014~2018년, 영천시 조교동~임고면 5.32㎞, 총 455억원, 2018년 사업비 11억원) 등 3개 지구는 연내 준공을 위해 잔여 사업비를 모두 확보해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1 건설사업은 마지막 터널 구간인 관선2터널이 지난해 2월 관통된 후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말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추진 중인 울릉일주도로2 건설사업(2015~2020년, 21.1㎞, 총 1천482억원, 2018년 사업비 286억원)은 도로 폭 협소구간, 낙석위험구간, 해안저지대 월파구간 등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35%이며 터널 굴착 및 보강, 옹벽공사가 한창이다.
설계 마무리 단계인 ▷포항~안동1-2(청송군 현동면~현서면 11.9㎞, 총 1천98억원, 2018년 사업비 91억원) ▷고령~성주(고령군 운수면~성주군 용암면 8.4㎞, 총 398억원, 2018년 사업비 13억원) 등 2개 지구는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마령재 터널(청도군 풍각면~달성군 유가면 3.0㎞, 총 490억원, 2018년 사업비 5억원)은 신규로 설계 중이다.
특히 포항~안동 도로 4차로 확장·포장공사 구간(국도 31호선, 국도 35호선, 국지도 68호선 등) 중 국지도 일부 구간은 기획재정부가 2차로로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경북도의 끈질긴 노력으로 전 구간 4차로 추진이 확정됐다.
경북도 제2청사가 있는 포항과 도청을 연결하는 도로가 4차로로 완성되고 거리 또한 40㎞ 정도가 단축돼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비가 70~100% 지원되는 고속도로, 국도, 국가지원지방도와 달리 지방도 사업은 전액 지방비(도비)로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 기초자치단체, 주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지방도 41개 지구에 715억원을 투자해 대도시 인근 정체 해소,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미개설 도로 및 노후도로 확장·포장, 도로 안전시설물 보강 등 도민생활에 필요한 지방도 개설·확장·정비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망 구축은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며 "도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등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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