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북한이 오늘(16일) 예정돼 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 원인으로 태영호가 거론돼 화제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언급된 '인간쓰레기'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에 있는 태영호의 누나와 남동생의 근황이 화제다.
북한에 있는 누나와 남동생이 지난 5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태영호를 비난했다.
태 전 공사의 누나 태옥란 씨(57)는 3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모든 가족이 그(태 전 공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짐승만도 못한 더러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남한 망명자의 가족을 노동수용소로 보낸다는 소문은 '100% 거짓 선전'이라며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생 태영도 씨(53)는 태 전 공사를 '남한의 선전도구'라며 칭하며 "우리 가족에게 수치만을 안겨줬다"고 날을 세웠다. 가족 묘비에서 태 전 공사의 이름을 지워버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태영도 씨는 이어 "그가 스스로 이 죄를 씻을 수 없다면 나의 아들들과 후손들은 이 죄를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태영호는 "그래도 얼굴을 보니 기뻤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였다"며 그러면서 "내 평생 가족들의 얼굴을 다시 보리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태영호 주영 북한공사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부인 오선혜 씨는 북한군 총참모부장의 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태영호 공사가 지금까지 탈북자 중 가장 고위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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