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5세 생일을 불과 일주일 남겨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선수 바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의 별명은 '빅 섹시(Big sexy)'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1997년에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지던 날렵한 선수였지만, 점점 나잇살이 붙자 동료들은 이와 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이제는 아저씨다운 넉넉한 뱃살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콜론은 뱃살 덕분에 큰 부상을 피했다.
콜론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8 MLB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5대1 승리를 이끌어 팀 3연패를 끊은 콜론은 시즌 9번의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2를 거둬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이어갔다.
콜론의 뱃살이 위력을 발휘한 건 4회말이다. 시애틀 선두타자 진 세구라가 받아친 공은 콜론의 몸을 맞힌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현장 중계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깜짝 놀라서 헤드셋을 벗었지만, 콜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공을 주워 1루에 송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구라의 타구는 102마일(시속 164㎞)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타구를 멈춘 건 콜론의 뱃살이었다. 매끈한 복근을 지닌 선수였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콜론은 뱃살이 에어백 역할을 해준 덕분에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콜론은 경기 후 "무척 많은 뱃살 덕분에, 공을 잡을 수 있다"며 씩 웃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