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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저수지서 멸종위기 수달 목격

구미 금오산 금오저수지에 수달 한 쌍이 노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연합뉴스
구미 금오산 금오저수지에 수달 한 쌍이 노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연합뉴스

구미 금오산 입구 금오저수지에서 17일 멸종위기동물인 수달 한 쌍이 처음으로 목격됐다.

한 시민이 산책하다 저수지에서 수달 두 마리가 저수지를 오가며 뛰어노는 것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금오산과 금오저수지 일대에서 그동안 수달을 봤다는 목격자가 더러 있었지만 영상이나 사진으로 명확하게 수달이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 민간 환경단체인 자연사랑경북연합회와 학술조사단 등이 2년 동안 금오산 생태계를 조사한 후 2001년 발표한 자료에도 수달이 목격됐다고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내놓지는 못했다.

금오저수지는 면적 55.4ha, 둘레 3㎞, 둑길이 252m로 시민'관광객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저수지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가 관리한다.

지난 3월 기준 수질은 총유기탄소량 2.9㎎/ℓ(기준치 3㎎/ℓ)인 1급수다. 물이 맑고 풍부한 데다 로드킬 우려나 개발 등 위협 요인이 없어 수달이 금오저수지를 중심으로 금오산 계곡으로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은 "도립공원인 금오저수지에선 낚시를 할 수 없어 환경이 청정하고, 물고기가 풍부해지면서 수달이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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