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아름답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는 흔히 메달보다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에 응원을 보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영웅을 발견하곤 한다.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당선을 바라는 후보들은 물론이고, 유권자들도 더 나은 후보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시행되는 첫 전국단위 선거로 정국 주도를 위해 각 정당이 사활을 걸고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관위도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그간 다져놓은 공명선거 기틀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선거 준비는 후보자와 선관위만 하는 게 아니다. 선거의 주인공인 유권자는 자신과 자녀 미래를 위해 선거에 깊은 관심을 두고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내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을 퇴보하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올바른 후보자 선택을 위해 먼저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추고 도덕적 흠결은 없는지, 주민을 진정 사랑하고 약속을 지킬 후보자는 누구인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후보자의 정견정책과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정책 공약 사항에 대해 사업 목표, 우선순위, 이행 절차, 이행 기한, 재원 조달 방안 및 효과 등에 대해 분석,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인지 꼼꼼히 봐야 한다. 단순히 당선되기 위해 언어적 수사와 미학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방지해 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는 국민 모두가 바라는 사안이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범죄 때문에 당선이 무효화되고, 그다음 해부터는 재선거로 또 한 번 온 나라가 떠들썩해지는 것을 수없이 봐 왔다. 이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깨끗한 선거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의 주인공인 유권자가 중심을 잡고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공명선거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인 금품, 향응 제공 등 돈 선거, 공무원의 불법 선거 관여 행위, 비방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 중대 선거 범죄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 이러한 선거 범죄 예방을 위해 선관위는 적극적으로 선거법을 안내하고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위법행위 발생 시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로 선거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선거와 관련해 금품음식물 등을 받으면 받은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를 신고하면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신고자의 신분은 법에 의해 철저히 보장된다.

불법 선거운동 행위를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전화 국번 없이 1390)해 깨끗한 선거문화를 지켜나가야 한다.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임을 명심하고, 유권자의 자존심을 지켜 아름다운 선거로 행복한 우리 동네를 만들어 나가자.

김연기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