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일 전격적으로 통화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보인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북한의 강경한 발언 등 최근 잇따라 악재가 돌출하는 상황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 반드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점은 양 정상에게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됐던 16일 새벽 한미 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국회 강연 등을 이유로 회담 무기 연기를 통보한 이후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고 탈북 종업원 송환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지속해서 '선(先) 핵 포기 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식 해법'을 거론하는 미국의 태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한 북한의 최근 태도가 여태껏 진전된 비핵화 정세의 '판'을 근본부터 흔들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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