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사(道林寺대구시 동구 인산로)는 대한불교조계종 11·12대 종정 법전(法傳) 대종사가 창건한 수행과 포교의 근본도량이며, 생활불교 지장도량이다. 갓바위, 동화사, 파계사 등 천년고찰을 품은 팔공산맥을 마주한 명당자리에 절터를 잡은 도림사는 전통과 현대, 출가와 재가, 산중문화와 도시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님의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도량은 기운이 넘치고 있다. 법회와 기도, 도시민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저마다의 마음에 따뜻한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한다"면서 "도림사는 불자들에게 받기만 하는 절이 아닌 베푸는 사찰,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사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가람 면모 두루 갖춰=도림사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조사전, 석굴암, 소원불대탑 등 대가람으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췄으며 곳곳에 기도 공간이 많다. 360㎡(108평) 규모의 대웅보전은 주불(主佛)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청동에 금박을 입힌 주불 석가모니불은 높이가 333㎝, 무게가 1t이나 되는 거대하고 웅장한 부처님이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조명과 전통건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를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답다. 조사전에는 도림사를 창건한 법전 스님의 진영(眞影)과 평소 생활하면서 사용한 물건, 행장 등 유품이 보관돼 있다. 경주 분황사탑을 닮은 소원불대탑은 25m 높이의 5층 탑으로 맨 꼭대기에는 갓바위 부처님인 약사여래불을 모셨다. 석굴암은 도림사를 창건할 때 지은 석조 기도처로 도림사 경내 맨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석굴 안에는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을 축소해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다. 입시철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찾아와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는 곳이다.
◆명상과 휴식, 힐링 공간 조성=도림사는 절을 찾는 불자나 시민들을 위해 명상과 휴식,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부처님이 다섯 명의 비구(콘다나, 밧디야, 밥파, 마하나마, 앗사지)에게 최초로 사성제 (四聖諦)를 설법한 곳의 이름인 녹야원에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자연석으로 세운 석탑과 다섯 비구를 상징하는 자연석 좌대를 배치했다. 석탑 맨 아래 기단석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음으로써 부처님의 최초 설법을 재현했다.
육송루는 보살도의 6바라밀 수행을 상징하는 6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고, 자연과 더불어 명상과 참선을 할 수 있도록 나무 평상과 좌복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절 곳곳에는 대여섯 명가량 앉아서 쉬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원두막이 여러 채 있다. 도림사를 찾는 불자나 가족들이 도시락을 먹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베푸는 사찰=도림사는 "불우한 이웃을 돌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는 법전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로 이웃과 함께'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 등에 매월 쌀을 지원하고 있다. 또 투명한 사찰 운영을 위해 재정은 재가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지 종현 스님은 "도림사는 역사는 일천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등 종교 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번 가보면 또 가고 싶은 아름다운 사찰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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