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덕률, 김사열과 단일화 거부…강은희 포함 '3자 구도' 굳어져

대구시교육감 선거 날 선 공방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김사열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본후보 등록(24~25일) 전에 극적 변화가 없는 한 강은희 예비후보와 함께 '3자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 예비후보는 2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영 논리에 입각한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교육만큼은 정치인의 언어나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진정성도, 배려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선거공학적 전술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홍보물과 현수막 등에 경북대 총장인 것처럼 표현해 유권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강은희와 겨뤄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면 시민들로부터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나(홍덕률)로 단일화하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 측은 예상 밖의 '강공'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재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가 애초에 교육감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는 데다 불법 선거운동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강 후보를 '자숙해야 할 지난 정권의 실패한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중립성이 요구되는 교육계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현장을 정쟁으로 오염시킬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정당에 기댄 선거운동 방식으로 검찰에 고발되고 최근에는 특정 정당의 구청장 예비후보에게 선거 캠프 중책을 맡게 해 물의를 빚었다. 설령 당선된다 해도 당선 무효의 법원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중·고 교사 경험을 한 유일한 후보로서 다양한 경험과 행정 역량으로 대구교육 미래를 책임질 리더십을 가졌다"며 "이런 후보를 정치인, 기업인으로 폄하하는 것은 오히려 시민 정서를 호도하고 반사이익을 노리는 여론몰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비홍보물 정당 표기 관련 고발건 등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검증을 받고 배포한 것이지만 사전 오류를 찾지 못했다"며 "큰 선거를 처음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였고 바로 시정하고 성실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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