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에서 주요 정당 소속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기호순)가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 대상은 공직선거법 제82조가 규정한 방송토론회 참석 대상으로 한정했으며 토론회는 각 후보자의 모두발언, 공통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 후보별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세 예비후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부딪쳤다. 지지부진한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 문제를 두고서도 날카롭게 대립했다.
임 후보는 "대구공항을 그대로 두고 K2만 예천 등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그 이전터는 항공산업과 레저, 문화가 융합된 에어시티로 조성해 대구의 100년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현행법상 대구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옮겨야 하는데 K2 군공항만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간공항을 남겨두고 에어시티를 조성한다는 것도 고도제한 등으로 실현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원안인 밀양신공항부터 재추진해야 한다. 동시에 전략적으로 공항 이전 정책에 대한 맹점을 파악하고 신공항 차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의 대구공항 대안을 모두 부정했다.
후보들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각자 다른 논리를 폈다.
임 후보는 "대구시장은 맑은 물, 맑은 공기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하수'배수기준을 강화해서라도 구미 해평 취수를 얻어내야 한다. 취수원을 상주로까지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임 후보의 상주 취수원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지금은 구미에 집중해서 설득해야 한다"며 맞받았다.
또 김 후보는 "지지부진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정치권의 무능에서 비롯됐다"며 근원적 해법으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꼽았다.
질문→반론→재반박이 이어지는 후보별 주도권 토론은 이날 토론회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후보별 12분씩, 모두 36분이 할애된 주도권 토론 시간에 김 후보는 권 후보에게 대구시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캐물었고 임권 후보는 대구공항 이전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 간 다소 언성이 높아지고 발언 시간 문제 등으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후보들은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치며 감정싸움은 피해갔다.
남북관계 개선과 대구시의 활용 전략 부분에서는 세 후보 모두 대구시가 주도적인 남북 교류를 한다는 공통분모 위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마무리 발언 또한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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