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논란이 일었던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본지 18일 자 2면 보도)가 실제 미세먼지 발생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행사 전후 8일 동안 미세먼지 측정차량까지 동원, 행사장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행사 당일인 지난 19일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서 측정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각각 17㎍/㎥, 7㎍/㎥로 같은 날 다른 도심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8개 구군에 설치한 13곳의 도시대기측정소에서 19일 측정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16㎍/㎥, 6㎍/㎥로 나타났다.
이외에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오존일산화탄소 등의 대기 항목들도 행사장과 도심 발생량이 같거나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덧붙였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미세먼지의 경우 30㎍/㎥까지가 '좋음' 단계인데, 행사 당일 두류야구장에서 측정된 가장 짙은 농도가 27㎍/㎥였다"며 "15㎍/㎥까지 '좋음' 단계인 초미세먼지도 당일 10㎍/㎥가 가장 높은 농도로 측정되는 등 풍등 연소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를 대구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시는 '풍등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전문기관의 결과치를 놓고 향후 행사를 더욱 떳떳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안도하고 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민원인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미세먼지 측정차량을 동원해 풍등과 미세먼지 간 상관관계를 규명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더욱 당당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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