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격증/ 진이주 지음/ 라온 북 펴냄
이 책의 저자 진이주(본명 진현숙)는 경북대 문학치료학 그리고 계명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고, 교육청 Wee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청소년, 가족, 부부 전문 상담사로 활동했다. 20여 년 동안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부모와 청소년을 상담하며 알게된 올바른 자녀교육법과 엄마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아 '엄마 자격증'이라는 책을 펴냈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저자는 요즘 조기교육을 하고, 학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려다주는 '맘충' '헬리콥터맘'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본인의 집안 형편이나 내 아이의 적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최고로 해주고자 한다면 오히려 잘못된 가치관과 행동습관을 만들어주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가족상담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의 육아 패러다임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엄마들이 주변에서 좋다는 방법대로 자녀교육을 하려다 보니, 아이의 타고난 자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교육이 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이 책은 육아에 서툰 초보 엄마들을 위해 아이가 가진 기질이나 성품을 파악하는 법,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법, 더 잘 하도록 격려해주는 칭찬법,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법 등 구체적인 육아지침을 알려준다.
요즘은 자녀를 한두 명 낳아 기르다 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 주려 하고 완벽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그런 탓에 아이들은 배려심이나 공감능력이 떨어져 사회성이 결여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런 과잉 보호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중에 왕따가 되거나 예상치 못한 정신적 결함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육아 초보 엄마들에게 아이에게 너무 잘해 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아이 마음에 텃밭 가꾸기,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법, 끝말잇기 게임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내 아이를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틀리더라도 스스로 해볼 기회를 자주 주라고 권한다.
이 책의 제목 '엄마 자격증'처럼 저자는 부모가 되는 데도 더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되는 데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하면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유대인들은 아이를 낳기 전 부모가 되는 필수 공부를 한다고 한다. 부모로서 올바른 가치관,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미리 학습하는 것이다. 이 책은 좋은 엄마가 되는 데 필요한 육아지식과 부모가 가져야 할 올바른 사고를 알려준다.
이 책의 목차는 ▷제1장 엄마와 아이 모두 길을 잃은 대한민국 ▷제2장 요즘 아이들, 단순히 다른 것이 아니다 ▷제3장 아이는 부모의 그림자로 자란다 ▷제4장 부족한 엄마의 반성문 ▷제5장 엄마의 패러다임 바꾸기1: 나 자신 돌아보기 ▷제6장 엄마의 패러다임 바꾸기2: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p.236)에서 "아이에게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할 기회를 제공해, 작은 성취의 기쁨을 맛보게 해야 한다"며 "자녀가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는 것이 엄마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변했다. 248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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