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무산이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남북 경협주는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에도 약보합권으로 선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1포인트(0.21%) 내린 2,460.80에 장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무산 소식으로 지수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0.54%) 내린 2,452.80으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2,444.77까지 밀렸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2,460선을 회복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리스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53%), SK하이닉스(0.63%), 셀트리온(3.97%), 삼성바이오로직스(2.99%), LG화학(2.17%), 삼성물산(0.3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줄줄이 급락했다. 남광토건(-18.40%), 좋은사람들(-22.05%), 인디에프(-17.81%), 현대로템(-19.19%) 등의 낙폭도 큰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서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향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고 미국 의회 또한 외교적인 해결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국내 증시 재평가는 중장기 이슈라는 점에서, 개별 종목 차원에서 접근할 단기적 문제로 진단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으나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시간이 필요하지만, 협상 재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간 급등했던 남북 경협주가 단기간 고전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협주 주가는 기대감과 동행한다. 단기적 기대감이 소멸해 경협주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경협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고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감도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경협주를 급격하게 매도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관점에서 (급락 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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