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전격적으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만남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주문했다.
영국 셰필드 대학 한일연구소의 마커스 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의 후퇴(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모멘텀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워싱턴DC의 중도 성향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Stimson Center)'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김 위원장과 뚝딱 회담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능력은 '백 채널 외교'(back-channel diplomacy)에 대한 남북 지도자의 의지를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은 직접 소통과 짧은 공지에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군사 분석가인 애덤 마운트는 워싱턴포스트(WP)에 "문 대통령은 전쟁으로부터 한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운트는 "미국의 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도 이 같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판문점 선언에 의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의 한미 간 균열 의도를 염두에 둔 듯 "한미는 김 위원장이 외교적 트랙을 분리(이간질)하지 못하도록 함께 해야 한다"면서 "한미가 (대북) 협상에서 공동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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