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구에서 열리는 13년 만의 대표팀 A매치다. 대구에선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첫 경기이자 같은 F조 상대인 멕시코를 겨냥한 가상 경기다. 대표팀은 이날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멕시코전 전술 점검은 물론 최종 대표팀 선수 선발을 위한 평가도 겸하게 된다.
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2년, 2010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갔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와 만나 0대1로 패했다. 이전에 열린 두 번의 A매치에선 1994년 3대0, 2011년 4대0으로 이겼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 상대인 멕시코와 신체 조건이나 경기 스타일이 비슷해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리허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10월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를 3대2로 꺾은 적도 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이탈 후 새판짜기에 나선 신태용 감독의 첫 경기여서 어떤 선수들과 함께 어떤 전술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대표팀이 이날 대구에서 승리를 거두면 대표팀 A매치 홈 16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홈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90∼1993년, 2008∼2010년의 15경기 무패와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이날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 가입이 기대됐던 주장 기성용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여 센추리가입이 다음 기회로 미뤄질 전망이다.
대구FC 소속으로는 처음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조현우 골키퍼는 "대구에서 모처럼 A매치가 열리는 만큼 대구시민께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며 "(나도)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한 만큼 이번 월드컵을 통해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설렌다"고 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대구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A매치인 만큼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술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수비는 포백을 선보일 계획"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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