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 CEO들이 대거 참가한 경북도 러시아 경제·문화사절단(본지 28일 자 12면 보도)이 첫날부터 잇따라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북방경제 개척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수출상담회를 28일 열고 1천620만 달러의 수출계약 및 상담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화장품, 식품 위주의 경북도 청년 CEO 중소기업체 14곳이 참여해 러시아 바이어와 1대1 수출 상담 70여 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출상담은 1천500만 달러, 수출계약은 120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천연샴푸 제조업체인 ㈜허니스트, 유아음료를 취급하는 프레시벨, 휴대용 미용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선두기업은 이날 현장에서 각각 30만, 40만, 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 앞으로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곽기성(36) ㈜허니스트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잇따라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늘 러시아 시장으로도 첫발을 내딛게 됐다. 2016년 업체를 차린 후 경북도의 도움으로 수출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었다. 러시아 현지에서 탈모 등 헤어제품에 관심이 많은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은 한류 열풍과 연계해 문구 등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 러시아 수출품목 중 문구류 등 생활용품은 2016년 29만 달러에서 2017년 405만 달러로 늘었고, 올해 4월 현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한 21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 이어 경북도-연해주 간 경제교류회가 열려 정부의 신 북방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확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 도지사와 곽기동 부총영사, LS 네트웍스, 현대상선 등 현지 진출 법인장과 도내 수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보그다넨코 콘스탄틴 연해주 부지사, 국제협력국장 등 경제 관련 인사가 대거 참여해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을 모색했다.
김 도지사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 시장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연해주 정부와 전략적인 경제교류 확대를 논의해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 러시아, 몽골, 중국 등 동북아 주요 국가와 다각적인 경제교류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 시장개척단은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시비리스크, 카자흐스탄 알마티, 몽골 울란바토르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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