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북성로 기술장인 숨결, 다시 대구시민 곁으로

대구 중구청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개관
옛 기술 전하고 미래 북성로 밝히는 거점으로

되돌아온 '메이드 인 북성로'가 대구시민들의 곁을 찾는다.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던 기술장인들의 숨결도 함께다.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가 문을 열고 옛 북성로 장인들의 숨결을 시민들에 전한다. 대구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청은 '북성로 역사전통문화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망치와 모루' 중 모루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에는 근대 '기술의 골목' 북성로를 이뤄낸 장인들의 생태계가 고스란히 옮겨졌다. 당시 작업공간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장인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피땀어린 도구들도 함께 전시한다. 아울러 개관 기념으로 사라져가는 옛 공구를 통해 근대 소목들의 작업도구를 생각해보는 '대패는 어디로' 기획 전시도 연다.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는 '메이드 인 북성로'를 표어로 다채로운 옛 공구를 전시하는 한편 예술과의 융합으로 새롭게 거듭날 미래 북성로의 거점 역할도 한다. 대구 중구청 제공

모루는 지난 2015년 중구청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본래 북성로에 살던 장인들의 기술과 새롭게 이곳에 터잡은 예술인들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거점공간을 마련하고자 폐가로 방치돼 있던 중구 대안동 쪽방 여관건물을 매입해 연면적 263.96㎡에 지상2층 규모로 조성됐다.

중구청은 모루를 북성로 기술생태계를 복원하고 되살리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싼 지가로 이곳에 새 둥지를 튼 예술인들과 옛 기술을 간직한 장인들의 협업 시너지로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잊혀진 옛 기술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