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장관들 평가가 있었다.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을 동행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및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일부 부처 장관 교체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규모가 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1년이 지났으니까 교체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정치적 이유로 인사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며 "사실 1년 동안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인사가 잘 됐느니 못 됐느니 하는 말이 있지만 인사가 잘 됐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무·국방·환경·여성가족부가 부처 평가에서 꼴찌라 개각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자 "꼭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선거기간에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해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차출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 장관이 내각에서 당으로 복귀해 당·정·청 협력 관계를 이끌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작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 장관 측은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리이다. 김 장관이 중앙 정치력 확대를 염두에 둔다면 8월 전당대회는 뿌리칠 수만은 없는 기회다.
청와대는 이 총리가 부분 개각을 언급한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총리가) 인사제청권을 갖고 계시니 인사에 관해서도 여러 구상이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로서는 총리님의 구상에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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