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미래는 생분해성 어구, 대게 보호초, 불법어업 근절 3가지 방안에 달렸다."
경북도내 대게 생산량은 지난 2007년 4천129톤, 2010년 1천810톤, 2012년 1천590톤, 2014년 1천707톤, 2015년 1천625톤, 2017년 1천626톤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요즈음 국내 대게의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대게업계의 중론이다. 이른바 '알이 꽉 찬 대게'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적게 잡히고 알도 실하지 않다보니 좋은 대게 일수록 값은 10년 전에 비하면 2배 수준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대게의 개체 수 복원을 위한 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생분해성어구의 보급 확대이다.
대게의 경우, 기존 나일론 폐그물이나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개체 수가 많다. 생분해성 어구는 미생물 작용에 의해 2년 정도 경과 되면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장기적으로 연안 대게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생분해성 어구 사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양수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덕군의 경우 현재는 95% 이상의 어민들이 생분해성 어구를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의 성패는 역시 향후에는 예산이다.
둘째 대게 보호초 확대이다.
대게 주 서식수심인 100~400m에 어초를 투입해 불법저인망의 피해로부터 어린대게나 암컷 대게를 보호하는 것이다. 저인망들이 무리하게 대게보호초에서 작업을 할 경우 어구가 손상되기 때문에 대게 보호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일본의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당초 영덕 강구와 축산, 그리고 울진의 후포, 죽변 앞바다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266억원을 들여 대게보호초를 투하하기로 했지만 결국 예산은 64억원이 배정되는데 그쳤다. 정부 차원의 관심이 더 아쉬운 대목이다
세째가 불법어업 근절이다.
알을 품은 암컷 대게는 약 5만~15만개의 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암컷 대게를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지금까지 공공연하게 소비자들은 죄의식 없이 암컷대게를 찾고 있고 일부 어민들과 불법대게잡이 조직이 결탁, 남획을 일삼고 있어 대게 씨를 말리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민들은 "예전 김영삼 정부 시절 불법 저인망 어업에 대해 강력한 단속이 뒤따르면서 상당한 어자원 보호 효과를 봤다. 대게에 대한 불법저인망과 통발 그리고 어린대게와 암컷대게의 조업과 소비에 대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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