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사전 접촉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면서 회담 성패를 좌우할 사전 협상의 윤곽이 이번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북미정상회담 개최라는 애초 목표가 차질없이 달성되도록 압박을 가하면서 백악관 내부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라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참모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6월 12일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추진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아시아 곳곳에 나가 있는 미 정부 관계자들이 긴급 투입됐다.
현재 주 필리핀 미국 대사로 있는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주 필리핀 대사라는 직위를 일단 제쳐놓고 북핵 협상 전문가로서 판문점 사전 협상을 위한 미국 대표단에 가세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도 대표단으로 투입돼 판문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 대표단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이끄는 북 대표단과 의전, 경호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추가 고위급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 전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회담들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미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미 대표단이 심기일전해 북미 정상이 예정된 일정대로 만날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상부에서 오는 압박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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