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제는 '가상 스웨덴'…신태용호, 보스니아전서 최종 출정식

온두라스전 승리 기세 몰아 FIFA 랭킹 41위 보스니아 상대
'정예 멤버'로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 대비…경기 후 23인 최종명단 확정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축구 대표팀이 이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전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나선다.

다음 달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보스니아전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경기다.

동유럽에 위치한 보스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선 벨기에, 그리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23명의 선수 중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간판 공격수 에딘 제코(AS로마)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와는 한 번 만났다. 2006년 5월, 그때도 독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국내에서 맞붙었고 설기현과 조재진의 득점으로 우리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28일 온두라스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가상 스웨덴'인 보스니아를 상대로 "어느 선 정도까진 팀을 갖춰서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발 라인업도, 전술도 '실험'보다는 '실전 점검'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이나,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베로나)·문선민(인천)이 온두라스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보스니아 선수들 틈에서도 통할지도 점검 포인트다.

온두라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비롯해 대표팀 잔류와 탈락의 갈림길에 있는 선수들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평가전 후 대표팀은 월드컵 출정을 선언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에게 월드컵 출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월드컵 슬로건이 새겨진 통천과 함께 시작되는 출정식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시축 행사가 눈길을 끈다. 드론 챔피언인 김민찬 선수가 센터서클에 놓인 드론을 경기장 상공으로 띄운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대표팀은 2일 최종 엔트리를 23명으로 추린 뒤 3일 인천공항에 모여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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