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강의 LIKE A MOVIE]  '트루스 오어 데어'

일상복귀 휴가지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해시태그: #겟아웃 #해피데스데이 #에이은블룸하우스의신작

*명대사 : "이 게임은 살아있어"

*줄거리: 멕시코로 휴가를 떠난 올리비아와 친구들은 바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 카터에게 이끌려 음산한 성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재미로 시작한 '트루스 오어 데어' 게임이 찝찝하게 마무리된다. 모든 게 평범해 보였던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여섯 명의 친구들은 끝나지 않은 '트루스 오어 데어' 게임은 끝이 나지 않은 채 그들을 공포에 시달리게 한다.

'겟 아웃' '해피데스데이', '트루스 오어 데어'의 공통점은? 바로 독특한 컨셉트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블룸하우스의 공포영화라는 점이다. 이 중 이번에 개봉한 신작 '트루스 오어 데어'는 '해피데스데이'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으며 순항 중이다.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데어

지난 해 5월 혜성처럼 나타난 '겟 아웃'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공포 장르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새로운 방식의 호러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기세를 타고 '식스 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 생일이 무한대로 반복되는 '해피데스데이'까지 내 놓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블룸하우스는 호러 명가의 입지를 굳혔다. 이들은 본 적 없이 특이해야 공포 영화가 된다는 철학으로 기발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블룸하우스 작품이라 하면 기발한 콘셉트와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장르의 영화라고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데어

이렇게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놀라움을 선사했던 블룸하우스가 신작 '트루스 오어 데어'로 돌아왔다. 기발하고 참신한 블룸하우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은 신작 소식에 개봉 전 부터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트루스 오어 데어'는 무엇을 선택하든 공포가 시작되는 게임으로 도무지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영화다.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데어

헐리우드 대작과 한국 영화 틈에서 오로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진 '트루스 오어 데어'의 흥행 성적은 과히 칭찬할만하다. 흥행의 결정적인 원동력은 102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에 있다. 극장에 들어서면 여느 작품보다도 교복을 입은 학생이 많이 보인다. 영화는 학교를 배경으로 이어진 우정과 연애, 핸드폰과 SNS가 일상인 1020세대에 갭 없이 맞닿아있다. 영화 시장의 코어 타겟인 세대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들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좋아하는 1020세대들은 저마다 이색적인 공포 비주얼을 따라하고 결말 논란 열풍까지 일으키며 영화에의 애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데어

그래서 어떻게 참신 하길래? 내용은 이러하다. 마키(바이올렛 빈)와 친구들은 여행을 가는 대신 봉사를 하고 싶은 올리비아(루시 헤일)을 설득해 멕시코로 휴가를 떠난다. 여섯 명의 친구들은 여행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 어쩌다가 어느 바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 카터(랜던 리보이론)에게 이끌려 음산한 성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카터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고 재미로 시작한 '트루스 오어 데어(진실 혹은 도전)' 게임은 찝찝하게 마무리된다. 다행히 그들은 그 곳을 나오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하지만 '트루스 오어 데어'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게임의 주관자가 따로 있었던 것. 게임은 악령처럼 살아있었고, 그들을 원한처럼 따라 붙는다.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게임을 매조지해야만 한다.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데어

트루스 오어 대어. 진실 혹은 대담. 게임에 걸린 대상은 묻는 질문에 진실만 말하거나 아니면 무리한 도전을 시키는 대로 응해야만 한다. 실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하는 게임이다. 우리 나라에도 '진실게임'이라 하여 비슷한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봐도 하이틴 호러물이라면 언젠가는 나왔어야만 했던 소재로 보인다. 누가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일 뿐.

저주에 씐 듯 계속해서 '트루스 오어 데어'라는 게임에 응해야만 하고 피할 경우 응당한 대가를 치른다는 설정은 서양 호러 무비에서는 흔히 있는 구조로 썩 새롭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잔혹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서 각종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도전하게 되는 다양한 시도와 캐릭터들 간에 갈등은 자연스럽고 흥미로웠다. "트루스 오어 데어"를 질문하며 짓는 공포스런 '스마일'의 활용도 적절했다.

다만 재차 반복되는 게임의 예상 가늠한 진행을 엎기 위해 집어넣은 설정들은 랜덤 했고, 갈수록 유치해지며 긴장감이 떨어졌다. 악령이 설정한 게임의 규칙 – 죽음으로 몰림 – 원앙을 물리침으로 이어지는 플롯도 너무 익숙하다. 분명 지루할 틈 없는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공포와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한 블룸하우스의 실력이라고 보기엔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전 세계 사람들의 반응 시퀀스는 영혼 빠진 연기를 보는 듯 진부했다. 재기발랄한 B급 공포를 표방하는 블룸하우스라면 전 세계 사람들로 게임이 퍼지는 블록버스터 스타일 엔딩보다는 유튜브 영상 장면 정도로만 끝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견해다.

이사강 CF·뮤직비디오 감독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한 솔로'는 문제적 멘토 '베킷'의 유혹에 빠져 든든한 파트너 '츄바카', 한때 연인이었던 '키라'와 함께 팀을 꾸려 수수께끼의 임무에 도전한다. 소문난 밀수꾼 '랜도'까지 합류, 미션을 수행하는 도중 상상도 못했던 위험과 마주하게 된다. 감독이 교체되는 등 이변이 많았지만 론 하워드 감독의 <한 솔로>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론 하워드는 시리즈의 근본이 순수 모험 활극이었다는 것을 새감 느끼게 하며 즐거운 영화 체험할 수 있도록 펼쳐냈다.

◆참외 향기

참외 향기
참외 향기

차기 이장 후보로 인정받고 있던 용득, 수더분하고 늘 성실한 모습으로 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다.

그러나 서울에서 꽤나 잘 나가는 정치인이었던 만수의 등장에 용득의 입지는 점차 좁아져만 간다. 과연 용득은 노련한 정치인 만수를 이기고 관동 마을의 이장이 될 수 있을까?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선거 이야기지만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뽑느냐' 혹은 '우리 동네에 애정을 가진 사람을 뽑느냐'하는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영화다. 리더로서의 마음가짐과 교훈 역시 정치인들에게 울림을 줄 만하다.

◆정글

정글
정글

모험심 가득 찬 요시 긴스버그는 남미 오지여행 중 우연히 교사인 마커스, 사진작가 케빈을 만나 아마존에 가보자는 설득에 넘어가 여행을 결심한다.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칼이라는 이방인의 가이드로 예측할 수 없는 정글 여행을 떠난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시리즈를 통해 전세계적 명성을 얻은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출연하여 대담한 연기변신으로 열연을 펼쳐냈다. 실존 인물 요시의 사투를 다룬 실화를 영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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