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철로를 통한 유라시아 대륙 연결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시베리아 횡단열차 출발 구간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과 우수리스크역 구간 열차에 2시간 20분 동안 탑승, '신 북방경제 시대'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지난 28일 대규모 경제·문화 사절단('북방초원 실크로드 사절단')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 도지사는 이튿날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과 항만 등 주요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유라시아 시대에 대비해 경북이 준비해야 할 방안을 고민했다.
열차 이동 중에는 사절단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신 북방정책과 연계한 북방경제 개척 사업의 의의와 향후 방향도 확인했다.
김 도지사는 "앞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동해안을 달리는 한반도 종단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새로운 물류 대동맥이 완성된다"며 "경북도는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와 유럽 각 국가를 잇는 명실상부한 교통·물류․경제․문화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9일 김 도지사는 러시아 극동지역 관문인 연해주 청사를 방문해 안드레이 타라센코 주지사와 면담하고, 양 지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도지사는 경북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천년 전 신라인이 실크로드를 활용해 왕성히 교류한 점을 화두로 꺼내며 남북 화해 시대에 대비, 한국과 가까운 연해주와 문화, 체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현할 부분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연해주 주지사는 양 기관 간 협력을 위해 분야별 업무협약(MOU) 체결과 각종 포럼 구성, 기업지원과 투자 등 실무협의를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다. 주요 협의 내용은 ▷연해주 오페라 발레단의 경북 초청 공연 ▷경북 컬링팀 연해주 전지훈련 ▷농업 관련 현지조사관 파견 ▷석탄·중석 등 천연자원 분야 투자협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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